55~79세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노인 10명 중 6명은 일하거나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한다는 의미다.
10월1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2013년 587만2000명에서 올해 932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면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차 베이비붐(1955~1963년 출생) 세대가 고령 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올해 55~7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60.2%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인 일자리는 여전히 저숙련 단순 노동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직업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종사자(23.2%)와 서비스종사자(13.9%)가 많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이나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고학력·고숙련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2년 발표한 ‘고령자 노동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64.6%였던 ‘중졸 이하’가 2021년엔 42.7%로 감소했으나, 고졸(25.1%→37.6%)과 대졸(8.6%→17.2%) 비율은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