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반유대주의' 기승"<美보고서>

[연합뉴스 2008-03-14 09:46]
 

   유대인을 혐오하는 `반(反) 유대주의'가 최근에는 이스라엘의 정책과 시오니즘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새로운 형태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3일 공개된 미국 국무부 보고서가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신종 반유대주의는 중동과 이슬람 사회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의심이 가는 잔혹행위 및 인권침해 관련 내용을 유엔이 나서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잦아지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이스라엘 때리기는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스라엘의 정책은 때때로 나치의 정책과 비교되기까지 할 정도다. 동시에 유엔이 이처럼 심각한 행위를 자행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스라엘이 남의 권리를 악용하는 최대의 근원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킴으로써 고의적이든 아니든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정책과 관습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판과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하지만,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유대인에 대한 혐오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대통령, 시리아 정부, 벨라루스 정부 등을 반유대주의를 조장하는 대표적인 인물과 국가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