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는 10월11일 “2023년 3월 이후 러시아 측에 수감됐던 우크라이나 포로 174명이 구금 기간에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상세하고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포로들은 외부와 연락할 수 없었고 독립적 감시가 없어 수감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도 러시아 전쟁 포로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러시아 포로들에 대한 학대는 정식 수감시설로 이동하기 전 구금 초기 단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러시아 포로들이 정식 시설에 도착한 이후에는 고문·학대가 중단됐고 이 시설의 운영 조건은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러시아의 포로 고문·학대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우크라이나도 모든 구금 단계에서 포로들이 국제법에 따라 대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