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피해 상황을 조사한 유엔 독립 조사위원회(조사위)가 6월12일 이스라엘 당국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하마스) 모두 전쟁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조사위의 조사 결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에게 기아와 고의적 살해,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 지시, 강제이송, 성폭력, 고문, 자의적 구금 등 각종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스라엘군이 매 작전에 앞서 주민 대피령을 내리긴 했지만, 주민들이 대피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주민들의 대피 경로도 지속해서 공격했으며, 이는 강제이송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 관리들의 선동적 발언 역시 국제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주민 살해와 인질 납치 등도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조사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주민에 대한 모든 의도적 공격과 고의적 살해, 고문, 비인도적 대우, 재물 파괴, 인질 납치 등은 전쟁범죄로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유엔의 조사 결과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가자전쟁 관련 수사와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