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7월2일 아이티에서 지속된 갱단의 난동으로 4개월 만에 30만명이 넘는 아동이 난민 신세가 됐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 2월부터 기승을 부린 갱단 난동으로 58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아동이라고 밝혔다.

난민이 된 아동들은 학교 등 임시 쉼터에서 지내고 있으며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질병 감염 위기에 내몰렸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특히 아동들은 성폭력, 착취, 학대 등의 위험에 시달리며 식량과 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강압적으로 갱단에 가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유엔은 앞서 갱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 이상을 장악했으며, 석달 만에 2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