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1400여 아프간 가정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021년 8월 탈레반이 집권한 후 가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82%에 달했다. 이 중 34.8%가 모든 수입이 끊겼고 26.6%는 수입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아동 1400만명 가운데 100만여명이 일터로 내몰렸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추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진료소를 찾은 위급한 영양실조 어린이 환자가 곱절 이상 증가하는 등 아프간은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는 이제라도 긴급 지원을 시작해 더 심각한 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재집권에 성공한 후 6개월 동안 공공부문 예산의 75%가량을 맡아온 해외 원조가 끊기고,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 9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가 동결되면서 물가가 폭등하고 실업자가 폭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