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가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를 2019년보다 200만명 늘어난 1억9000만명으로 예상했다. ILO는 1월20일 연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전망하며, 희망 근로 시간보다 적게 일하는 인구가 1억6500만명, 아예 구직을 포기한 인구는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실업자를 포함하면 노동시장에서 불완전 고용자로 분류되는 이들이 5억명에 달하는 것이다.

ILO는 일자리에서 남녀 간 격차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노동 가능 인구 중 남성은 74%가 일자리를 갖고 있지만, 여성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비율은 거의 고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아직도 전세계 대부분의 인구는 노동시장과 노동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동시장 자체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LO는 2021년에는 올해보다 상황이 악화돼 실업자와 실업률이 각각 1억 9400만 명, 5.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ILO는 “지난 9년 동안 전 세계 실업률은 대략 안정됐지만,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노동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가 충분히 생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