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10월29일~30일 48시간 동안 790명의 이주자를 등록했다. 이는 40개월 전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유럽행 이주민의 주요 루트 중 하나였던 발칸 루트를 폐쇄한 이후 단위 시간당 가장 많은 인원으로, 그리스로 오는 이주민은 줄기는커녕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들어 10월27일까지 그리스에 온 이주민이 5만534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지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2018년의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리스로 온 이주민은 2017년 3만6300명, 2018년 5만500명이었다. 이주민이 늘면서 수용 시설도 과포화 상태다. 레스보스, 히오스, 레로스, 사모스, 코스 등에 마련된 수용 시설에 있는 이주민은 지난 4월 1만4000명에서 최근 3만5000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