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는 3월13일 “4월부터 로힝야 난민 중 일부를 바샨차르 섬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바샨차르 섬은 방글라데시 영토 안쪽 벵골만 메그나강 하구 외딴곳에 있으며, 육지에서 배로 한시간가량 가야 한다.

방글라데시는 2018년부터 이 섬에 거주 시설과 홍수방지벽 등을 설치했다. 우선 2만3000여명의 로힝야 난민을 이 섬으로 옮길 계획이다. 하지만 바샨차르 섬은 대부분 진흙땅으로 이뤄져 홍수나 태풍에 취약한 곳으로, 해마다 몬순 강우 때는 물이 들어차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방글라데시는 2015년에도 로힝야족 난민을 이곳에 이주시키려다가 인권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