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9일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올 연말까지 137만%, 2019년에는 1000만%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가 올해 초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만3000%로 예상했지만 지난 7월에는 전망치를 100만%로 수정했다. 그러나 또 이를 수정해 137만%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다.

물가상승률 1000만%는 현대 경제사에서 거의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국외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브라질·콜롬비아 등 이웃 국가로 떠난 베네수엘라 주민은 230만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 3200만명의 약 7%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