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2월22일 나이지리아와 예멘, 남수단, 소말리아 4개국이 극심한 기아로 고통 받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016년 전 세계 7억9500만여명이 굶주리고, 이 중 33%가량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WFP가 2015년 발간한 ‘2014∼2016년 기근 지도’(Hunger Map)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잠비아·나미비아·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미의 아이티, 북한 등 5곳은 영양실조 인구가 전체의 35%를 차지해 ‘(영양결핍) 매우 높음’으로 분류됐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국민이 전체 인구의 25% 이상∼35% 미만을 차지하는 ‘(영양결핍) 높음’ 국가는 차드 등 11곳에 달했다. 이 중 현재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은 아프리카의 남수단이다. 2월20일 남수단 정부와 유엔은 남수단 북부 2개 지역에 ‘기근’(famine)을 선포했다. ‘기근’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의 최고 단계인 5단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