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7월16일 “북한에 의한 강제노동”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강제노동이 국제인권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기소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탈북한 강제노동 피해자, 목격자 1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피해자 진술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구금 시설에서 강제노동과 노예화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집된 군인들도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으며 10년 간 무보수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진술도 게재했다. 또 북한이 수십 년간 해외노동자 제도도 운영해왔으며 노동자를 정부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썼다고 지적했다. 해외노동자들은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휴식, 휴일 없이 일했으며 업무량을 완수하지 못하면 더 장시간 근무해야 했다. 또 월급의 80~90%를 북한으로 송금했고 숙소나 근무지에서도 착취당하며 가족과의 연락도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OHCHR은 이를 토대로 국제법을 위반한 모든 형태의 강제노동, 노예제를 철폐하라고 북한에게 권고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