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여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유엔(UN)이 3월6일 발표했다. 유엔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2018년 곡물 수확량이 495만t에 불과해 식량 부족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곡물 수확량은 최근 10여년 사이에 가장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북한 인구가 60만명이 늘어나 1090만명으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43%가 영양실조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의 자금 부족으로 지원 목표를 600만명에서 380만명으로 줄였고 지난해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 중 24%만이 지원을 받았다. 앞서 북한은 2월 유엔에 올해 140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만성적 식량난을 겪고 있으며, 2018년 곡물 생산량 감소는 토지 부족과 농업 생산 효율성 부족에다가 자연재해가 겹쳤던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2018년 7~8월 폭염에 이어 태풍 ‘솔릭’으로 폭우·홍수 피해가 나면서 쌀과 밀 생산량이 12~14% 감소하고, 콩 생산량은 39%, 감자 생산량도 34%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