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방의회, '위안부 문제 해결촉구' 첫 청원

[2008/03/26 12:03 연합]

   일본의 한 지방 시의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촉구하는 청원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26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시의회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부의 성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통과시켰다.
   다카라즈카 시의회는 이달 4일 이같은 내용의 청원을 의제로 상정해 심의를 해왔으며 25일 본회의에서는 시의회 의원 25명 가운데 2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지난해 7월 미 하원의회가 만장일치로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일본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는 일본정부가 말해온 '사죄'와 동떨어져 있는 태도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정부가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해 공식사죄나 보상도 없이 교과서에서도 그 내용을 삭제하려는 태도에 대해 세계각국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의 존엄 회복에 대해 노력하고 성실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대협 관계자는 "일본 지방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의 양심있는 국회의원 및 시민단체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다카라즈카의 작은 한 걸음이 일본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