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가톨릭 교황청 직속기구인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Aid to the Church in Need‧ACN)가 11월23일 발표한 ‘2016 세계 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이라고 밝혔다. ACN은 2년 마다 세계 196개국의 종교 자유 상황을 분석해 발표한다.

ACN은 북한 종교 실태를 보고서 4장에 걸쳐 다루며 “(북한이) 여전히 세계 최악의 종교 탄압국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COI) 최종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주민들의 생각과 양심, 종교의 자유 권리는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여서 정확한 정보를 받기 어렵지만, 지난 2년간 캐나다와 한국의 여러 기독교인이 체포돼 북한에 억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중 국경 지역에서 20년간 북한 지하교회를 지원하던 한국계 중국인 한충렬 목사가 올해 살해된 것 등을 비롯해 북한의 종교 탄압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보고서는 북한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 중국 등 23개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핵심국가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