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銀 "식량가 강세, 몇년 계속될 것"
부총재 "십여개 개도국, 식량폭동 위기"

[2008/03/21 11:20 연합]

   세계은행은 20일 자칫 여러 개도국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최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강세가 몇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에서 빈곤 퇴치와 경제 매니지먼트 부문을 관장하는 대니 라이프치거 부총재는 이날 로이터 회견에서 치솟는 유가와 곡물 가격이 이미 30-40개 개도국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십여개 개도국의 경우 식량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은행 판단으로는 이것이 단기 순환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상황"이라면서 "바이오연료 수요가 늘어나고 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치커 부총재는 "나라마다 식량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면서 "브라질, 멕시코 및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양호해 식량 프로그램을 운용하는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식량수입 관세 부담을 낮출 수 없는 케이스는 선택이 더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은행이 현재 개도국 각각의 문제점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를 토대로 식량문제 개선을 위해 어떻게 지원할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