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김종량 회장 신년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1-16 조회수 : 1224 파 일 :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의 밝고 따듯한 햇살이 모든 분들에게 멀리 퍼져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해 그야말로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는 것과 같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둠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갖는 것은 어둠의 골짜기 저편에서 비춰오는 불빛을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불빛이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서 그들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더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누구나 좋은 친구를 원하지만 친구를 찾아 나서서 만날 수 있는 친구는 드물다. 그러나 내가 친구가 되겠다고 나서면 어디에나 친구가 있는 법이다.”라는 서양의 속담도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세상은 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변화를 끌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다보스포럼이라 불리우는 세계경제포럼이 있습니다. 2016년 이 포럼에서는 이제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대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기술이 주도하여 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술중심의 우리 시대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쉽게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이러한 엄청난 기술의 진보 사회에서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때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은 관용과 존중, 배려와 공감의 능력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어떤 분야에서는 기계와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하여 우려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진보와 그로 인해 변화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기계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확신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겨내야 합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슈밥 회장이 말한 관용과 존중, 배려와 공감이라고 하는 것은 사랑의 기초입니다. 사랑은 그것을 넘어 이상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에릭 프롬은 사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성숙한 인간으로 통하는 핵심 열쇠이고, 사랑의 실천은 인간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든다.” 프롬은 사랑 그리고 사랑의 실천을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이라고 본 것입니다. 성숙하고 완전한 인간은 그가 가진 것에 의해 가늠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하고 존중하고 사랑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에서는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쳤을 뿐 아니라 봄 가을 두 번에 걸쳐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외를 막론하고 희망을 잃고 절망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안으로는 경기침체의 그늘이 길어지면서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 기본적 인권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는 노인, 아동, 여성, 이주민 그리고 자연재해와 전쟁의 상흔에 시달리는 분들은 모두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의 손길입니다. 우리의 시야를 더 넓혀 절망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지구상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이란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느끼며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며 자신과 닮은 사람을, 자신과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는 다른 형편에 있는 사람,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입니다.

 

구름이 아무리 해를 가리워도 우리는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무리 밤처럼 어두워 보여도 하늘의 짙은 구름을 걷어내면 그 속에는 태양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현실을 어둡게 하고 있는 짙은 구름을 벗겨내는 일에 함께 나설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해를 맞이하며 마더 테레사의 다음과 같은 말을 묵상해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은 할 수 있고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구름을 걷어내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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