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회장, 「인권과 사랑의 실천」개회사(국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11-17 조회수 : 1251 파 일 :

개 회 사

 

 

오늘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과 한양대학교가 공동으로 국제인권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개최하는 심포지엄의 주제는 인권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세계적인 인권의 실태를 돌아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입니다. 공포와 불안 속에서 매일의 삶을 사는 아동의 문제, 전쟁과 박해로 인한 난민의 문제, 전쟁 피해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문제는 저 먼 곳의 일이라고 외면한다고 해서 결코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외면하기보다는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인류애로 넓히고 또한 인권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랑의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한 현실입니다.

 

인류가 처한 인권 소외와 침해의 실태는 여러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노동 인구는 16800만 명에 달하며 그 중 12000만 명은 5세에서 14세의 아동들로서 이들은 극도의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혹한 형태의 아동노예(The worst form of child labor)는 약 85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unicef는 이라크 어린이 360만 명이 죽음과 성폭력, 납치 등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고, 북아프리카를 탈출해 부모 없이 이탈리아로 넘어 온 어린이들이 올해만 7000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은 착취, 학대, 강제노동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난민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과 박해를 피해 고국을 떠나는 난민과 이민자는 2015244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은 나이지리아 난민 문제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7년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만여 명이 사망하고 최소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더구나 난민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피난지에서의 난민들의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행 난민 중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한 사람이 지난 해 3200명이며,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하더라도 피난지에서 난민들은 온갖 박해와 학대에 시달리며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과 자연재해 그리고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부상과 질병 등으로 고통 받으며 의사의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이 세계적으로 20억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세계 곳곳은 이미 응급실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의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헌신하는 의사들이 있지만, 병원과 의료 인력은 절대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 사항마저 무시당하고 깨짐으로써 의사들은 온갖 위험과 죽음의 공포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의장 피터 마우러(Peter Maurer)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1개 전쟁지역에서 의료시설과 의사들이 공격 받은 것이 무려 2400건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한 이러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상황을 개략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고통 속에 신음하는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계시는 unicef 한국위원회 송상현 회장님, 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하여 헌신하고 계시는 유엔난민기구(UNHCR) 나비드 후세인(Naveed Syed Hussain)한국 대표부 대표님,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터에서 의료 지원을 하는 국경없는의사회(MSF) 티에리 코펜스(Thierry Coppens) 한국사무총장님께서 보다 자세하게 들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앞에 놓인 이러한 절망적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타개하고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이 심포지엄이 가지고 있는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 정진홍 교수님의 기조연설은 그 목표를 보다 분명히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는 추상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우리 가슴 속에 있는 감정으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사랑은 사랑이 됩니다. 오늘의 주제를 인권과 사랑의 실천이라고 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랑의 실천 방안이 제시되고 그 실천 방안이 현실의 실천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만, 오늘 이 심포지엄의 발표를 맡아주신 unicef 한국위원회, 유엔난민기구, 국경없는 의사회와 같은 기관 단체들과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과 같은 여러 구호단체에 적극 동참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함께 희망을 만드는 사랑의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서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어린이, 난민, 환자들에게 희망을 나눠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 구호 기관과 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하면서, 기조연설을 해주시는 정진홍 교수님과 각 단체를 대표하여 발표를 맡아주신 발표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 ' 인권과 사랑의 실천' 국제인권 심포지엄 개최
다음글 : 김종량 회장, 「인권과 사랑의 실천」개회사(영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