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회장, 2020년 경자년 신년사 전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16 조회수 : 1 파 일 :

함께(동반자) 문화로 글로벌 이웃을 껴안읍시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가 위치한 안산은 1980년대 공단 도시로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방방곡곡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이주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40 여 년이 지난 현재 안산시에는 전 세계 110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축소판 지구촌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안산시 주민 중 외국인의 비율이 12%를 넘어섰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인과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들이 다양한 이유로 공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입니다. 인류의 삶은 국가 영역에서 세계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산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딜 가든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또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물론 결혼이민자 및 그 자녀, 그리고 난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북한 이탈주민 역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이주민입니다.

국내거주 외국인은 10년전 58,000명에서 무려 205만명으로 늘었고, 다문화 가족의 출생아는 238,000으로 점점 증가 추세입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4%가 외국인이며, 출생아의 5.5%가 다문화 가족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어려움 없이 만족하고 살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국생활에 어려움이 없었다는 응답이 30%에 불과하였습니다.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약 31%였습니다. 탈북민들의 경우도 23% 정도가 북한출신이기 때문에 차별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 국민들의 45% 이상이 탈북민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비록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더라도, 한국 사회에는 외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러한 시선은 이주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어렵게 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우리가 이주민을 우리와 뭔가 다른사람, 타자(他者)로 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다름을 다름으로써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되거나 열등한 것으로 간주하며 타자를 우리와 구분하고 때론 배척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주민에 대한 타자화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다문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이주민에 대한 관용 인정의 태도가 꽤 확산되었습니다. 관용은 타자우리옆에 머무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정은 관용에 비해서는 보다 긍정적으로 타자를 인식하고 우리의 공간 안에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관용과 인정의 정신이 있을 경우, 그나마 이주민과 공존(같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공생(함께 생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 인정과 관용의 태도에 기초한 다문화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주민을 환대하는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환대란 두 팔 벌려 타인을 환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다 쉽게 말하면 함께 어울려 살자는 것입니다.

이젠 우리나라도 이주민과 함께 나라발전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8년을 정점으로 생산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누가 이를 대체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다문화 인력들과 함께 이 나라를 지켜야 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UNESCO는 다른 많은 문화와 마찬가지로 평화의 문화역시 사람들의 행동에 의해 구성되며,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 포용, 연대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게 교육함으로써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환대의 마음에 기초한 보다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의 문화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43년간 본 연맹을 이끌어 오신 고 김연준 박사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랑의 실천을 널리 구현하여 사회에 만연하는 이기주의를 몰아내고 서로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고 주창하셨습니다.

사랑의 문화를 통해 우리가 이주민을 포함한 우리 주의의 어려운 이웃을 진정 환대하는 것은 곧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그들의 인간다운 삶을 존중하며 더불어 함께 생활하는 것입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함께(동반자)의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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