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회장, 2019년 기해년 신년사 전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1-16 조회수 : 15 파 일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듭시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마음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올해는 기해(己亥)년으로 10개의 천간 중 기()는 노란색에 해당되, 돼지해 중에서도 길운이 찾는다는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새해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작년 연말,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특수를 노린 황금돼지 골드바, 돼지 모양 금장식 같은 상품이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물질 만능주의를 부추기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재물이 차고 넘치면 좋겠지만,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한 끼 해결이 어려워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물질적 충족만으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마더 테레사는 가장 무서운 가난은 외로움, 즉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물은 쓰면 없어지지만, 사랑은 다릅니다. 오히려 나눌수록 커집니다. 우리 이웃을 둘러보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여, 사랑이 차고 넘치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우리 이웃에는 말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도 흔히 보입니다.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이 200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말 그대로 다문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즘 TV에서도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몇몇은 큰 인기를 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이주민은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러시아 출신 엄마와 단둘이 살던 중학생이 동료 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생은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결혼 이주자와 그 자녀들이 가난과 따돌림, 그리고 폭력에 시달리는 사례는 허다합니다.

한 이주 노동자가 날린 풍등으로 대형 저유소에 화재가 발생했던 사건은 이주민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화재 직후 경찰은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을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우려 한다는 비난이 커졌습니다. 이주민을 평등한 개인으로 보려는 시각이 늘었다는 반가운 측면입니다. 하지만 역시 이주민들이 문제라는 편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실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저임금 및 임금 체불, 열악한 근로 환경, 폭행 등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 이주 노동자는 이렇게 절규합니다. “이주 노동자를 차별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성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적절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세계인권선언>은 제1조와 2조에서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며,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 언어, 종교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다고 천명하였습니다. 아울러 이 선언은 시민적·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결혼과 가정, 교육, 노동문제 등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권리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가 모든 사람과 모든 장소에서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한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마음에 담고, 또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주민을 포함한 우리 이웃의 절망과 고통이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의 참화로 인한 극도의 인간 존엄성 말살과 궁핍에 대한 반성에서 탄생한 <세계인권선언>은 인류의 풍요로움과 행복 그리고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인권선언>의 전문은 모든 인류 구성원의 천부의 존엄성과 동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및 평화의 기초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토록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더불어 살아감은 물론, 지구촌 가족이 보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야말로 황금돼지해가 주는 가장 큰 복일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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