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회장, 2018년 무술년 신년사 전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01-15 조회수 : 117 파 일 :

내 손은 남을 돕기 위해 있는 손입니다

 

2018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따뜻한 햇살이 더 멀리 퍼져 모든 분들에게 활력이 넘치고, 더 깊숙한 곳까지 이르러 소외된 분들께도 희망이 샘솟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늘 새로운 소망을 품습니다. 그런데 사실 새해 마음에 먼저 품게 되는 소망은 대부분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향해 있습니다.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 행복을 소망하는 것이지요. 물론 자신과 가족의 안위는 매우 소중하지만, 올해 우리는 자신과 가족을 넘어서, 아직도 어디선가 힘들게 삶을 이어가고 있을 우리의 이웃들에 대한 소망을 더 앞에 두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늘 말이 앞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여기저기서 사랑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과 글을 많이 만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우리 사회의 어둠은 그리 환하게 걷혀지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아마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아직은 부족한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사랑은 관념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실천이고 행동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본질입니다.

 

제가 올 한해 자신이나 가족에 대한 소망보다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소망을 앞세우자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입니다. 이웃에 대한 소망을 자신의 안위보다 앞에 두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면에서 때때로 일어나는 욕심과 자만의 마음을 버리고 스스로를 낮추어 소외된 이웃들을 먼저 생각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 멀리 있는 일은 아닙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유명한 오드리 햅번은 연기자로서도 많은 칭찬을 들었던 배우이지만, 그는 또한 나이가 들면서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헐벗고 굶주린 구호현장을 누비며 나눔과 봉사로 생의 마지막을 보낸 사랑의 실천자였습니다. 마지막 암으로 투병하는 기간에도 소말리아를 찾아가 봉사했던 일화는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바로 그 오드리 햅번이 세상을 떠나기 일년 전에 아들에게 남긴 유언에는 여러 명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면 된다라는 말은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나에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니의 이러한 간절한 마음은 아들의 마음에 가 닿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을 비롯한 오드리 햅번의 가족들은 전 세계를 돌며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는 도움의 손이 바로 내게 있기 때문입니다. 오드리 햅번이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네가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라는 사실을....”

 

내 손은 남을 돕기 위해 있는 손입니다. 내 손이 우리의 이웃들을 돕는 손이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가족의 안위가 아니라 이웃들의 행복을 먼저 소망하는 한해가 되고 결국 우리의 손이 남을 돕는 손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새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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